일상/독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뽀글보리 2024. 2. 9. 17:19
반응형

회상에 근거한 불행감을 갖지 마라. 온갖 회상을 하면서 과거에 대해서 생각하고, 아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걱정하는 INFP인 나에게 제일 와닿는 말이었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일이 아니라 현재라는 것. 과거에 행복했을 때에는 왜 그 때의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잘 몰랐을까? 현재의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에 무뎌지지 말고 현재 내가 하는 일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하루하루 감사하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한국이라서 조금 더 남의 눈치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외모, 재력, 인간관계, 등등 여러 면에 대해서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왜 내가 더 못난 사람인가 좌절하기도 한다. 나도 SNS를 보면서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평가하고 비교하는 의미 없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내가 쇼펜하우어가 말한 것처럼 외부 요소에 초연하고 내면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라 정말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 그래도 내 마음이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읽으면 약간의 위로를 주는 책인 것 같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전체적으로 쉽게 쓰여있어 철학책을 입문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물론 이 글이 쇼펜하우어의 생각인지 저자의 생각인지 헷갈릴 정도로 저자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 있는 책인 것 같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철학이 무엇인 지 왜 철학을 공부해야하는 지 알게 해주었다. 진짜 쇼펜하우어가 한 이야기는 어떤 것인지 확인해보고 싶기도 하고, 다른 철학자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해준다. 다음에는 더 다양한 철학책을 읽어봐야지.

반응형

'일상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모스  (0) 2024.04.19
강신주의 감정수업  (1) 2024.02.10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 제발 사지마세요  (1)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