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코스모스

뽀글보리 2024. 4. 1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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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캐플러의 법칙 등 고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과학이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론으로 정립하고 원리를 설명하게 해줌으로써 세상을 잘 이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이렇게 극히 드문 확률로 지구라는 곳에 살고 있는 우리들. 국가를 이루고, 법을 만들고, 책도 만들고, 영화도 만들고, 집도 짓고 이렇게 옹기 종기 살고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너무 귀엽고 하찮은 것 같다. ㅋㅋㅋ

 

나는 로또 확률이 매우 낮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절대 로또를 안 사는 사람인데, 사실 지구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로또 당첨 확률은 엄청 높은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나는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만족하고 있으니 나는 이미 태어나서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매우 행운아인거다.

 

외계 생명을 찾으려는 노력에 대한 내용도 재미있었다. 외계 생명을 있다, 없다 라기 보다는 발견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딘가에 살고 있을 거다 라는 건 사실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외계인을 단순 단세포 생물이 아닌, 우리와 소통을 하고 우주를 탐사할 수 있는 수준의 고등 생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인간이라는 종이 멸망하기 전까지 발견 불가능하지 않을까 ??

 

3차원의 세계에서 4차원을 이해할 수 있도록 x, y, z 좌표에 모두 수직인 좌표를 상상해보는 내용, 지금 시간의 흐름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 대한 갈래길에 무한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라고 하는 내용이 인상깊었다. 우주를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개념을 가져와야 한다. 이런 개념이 평소 생각하던 것 이외의 상상을 해본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마지막 장은 핵무기와 인간들의 전쟁 내용으로 마무리되는 것 또한 인상깊었다. 우리는 결국 엄청난 우연의 연속적인 결과로 고등 생물로 발전했고, 우주의 역사까지 탐구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그렇게 발전한 과학 기술은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수 있다. 아마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고 두려워해야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종말이나 외계인의 침공, 소행성 충돌 등이 아니라 인간들 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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