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강신주의 감정수업

뽀글보리 2024. 2. 10. 18:46
반응형

비루함, 자긍심, 경탄, 경쟁심, 야심, …. 정말 다양한 48가지의 감정을 소설의 한 구절과 철학자 스피노자의 말을 빌려 설명해준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나 자신을 완전하게 해주는 감정을 기쁨의 감정, 반대로 나를 불완전하게 해주는 슬픔의 감정으로 분류했다. 이 때, 제 3자의 평가 등이 개입되면 안된다. 따라서 제 3자에게 인정받으려 하는 명예욕과 같은 야심은 기쁨의 감정이 될 수 없다.

 

내가 이 사람을 미워하는 걸까? 감정에 휘감겨 힘들어하고 있다면 먼저 이 감정이 ‘기쁨’에 해당하는 지, ‘슬픔’에 해당하는 지 구분해보고 어떤 감정인지 파악해보자. 내가 느끼는 감정을 먼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소설을 읽는 것 만큼 내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100% 몰입하여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가 있을까? 나와 사회적 배경, 성격이 아예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본다는 것이 소설을 읽어야하는 이유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48가지의 다른 소설 구절을 가져오고, 각각의 소설 속에서의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들을 분석해주어서 좋았다. 무려 한 책을 읽으면서 48개의 사람을 만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남의 감정에 이입이 잘 안되는 T발넘 이라면은 꼭 읽어보시길 ..

 

또 이 책에서는 모든 감정을 사랑과 연관지어서 설명하고 있다. 연민과 사랑은 다르다. 사랑이 경멸로 바뀔 수 있다. 경탄의 감정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야 사랑이 유지될 수 있다. 탐욕이란 사랑의 감정마저 집어삼킬 수 있다. 등등… 아니 사랑이란 게 이렇게 복잡한 것이었나? 읽으면 읽을수록 사랑이 뭔지 더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 크게 생각하는 걸 수도?

 

 

좋은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메모지를 정말 많이 붙였다. 너무너무 추천하는 책,,!

반응형

'일상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모스  (0) 2024.04.19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1) 2024.02.09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 제발 사지마세요  (1) 2023.12.03